"숨만 쉬어도 땀범벅"…야외노동자·취약계층의 여름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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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7/31 l 작성자 : 천천히걷기 l 조회수 : 410 l | ||
https://v.daum.net/v/20230731142210100 연합뉴스
얼음물로 더위 견디는 건설 현장, 하루 2번 샤워로 잠 청하는 노숙인 쉼터
찜통도 이런 찜통이 없네요. 숨만 쉬어도 땀이 줄줄 나는걸요."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 아래로 발걸음을 옮긴 광주 북구 오치동 건설 현장의 작업자 A씨는 31일 "더위를 먹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폭염 특보에 끈적한 습도까지 더해지자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았다. 오전 나절부터 땀에 흥건하게 젖은 그는 500㎖짜리 생수통을 여러 개 집어 들고서 연거푸 들이켰다. 가파르게 오른 수은주가 정오를 한시간여 앞두고 33.6도를 가리키자 '작업을 중단하라'는 공지가 전달됐다. 자재 운반 작업을 하던 10명은 그늘을 찾아서 19㎡(6평) 남짓한 컨테이너로 피신했다. 쉴 새 없이 에어컨이 가동 중인데도 내부는 작업자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금세 무더워졌다. 목에 두른 수건과 작업복 소매로 연신 땀을 닦아내던 한 작업자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여기도 안 되겠다"며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는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줄기 아래에 고개를 밀어 넣고 땀을 씻어냈다. 현장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지만 요즘은 너무 더워서 오후에는 작업은 안 하고 일찍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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